LA 북부 산불 사흘째 확산...1,500가구에 강제 대피령

LA 북부 산불 사흘째 확산...1,500가구에 강제 대피령

2016.07.25.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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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사흘째 확산하고 있습니다.

더위와 험준한 지형 탓에 진화가 어려워 당국은 인근 1,500가구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흘간 여의도 면적 30배에 달하는 임야를 태우면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이번 산불.

현지시간 지난 22일 오후 LA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샌타 클라리타 밸리 지역에서 발생한 뒤,

고온·건조·저습한 환경 속에서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속 50㎞ 강풍을 타고 구릉 지역과 주택가 인근까지 덮쳤습니다.

소방관 1600여 명과 소방헬기, 항공기 등이 투입됐지만, 4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지형까지 험준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불 진화율도 10%에 불과해, 인근 1,500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LA 지역 보안관 : 제 관할 지역에서만 100가구, 300명이 대피했습니다.]

또 산불이 진행 중인 아이언 캐년 도로에서 시신 1구가 발견돼 경찰이 화재에 따른 사망 여부를 현재 조사 중입니다.

산불로 생긴 거대한 검은 연기와 재 구름이 LA 시뿐만 아니라 남부 오렌지 카운티 북부까지 뒤덮은 상태.

잿가루가 퍼지면서 남부해안대기관리국은 스모그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삼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LA 카운티 소방국도 고온건조한 날씨로 산불의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산불 예상 진행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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