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훼방' 이메일 폭로 파문...민주당 전대 비상

'샌더스 훼방' 이메일 폭로 파문...민주당 전대 비상

2016.07.25.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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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이메일로 파문에 휩싸였습니다.

당의 핵심 간부들이 샌더스 의원에게 타격을 주는 행위를 시도했다는 내용인데, 민주당 전당대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 일부 핵심 간부들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선거 운동을 방해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비밀문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최근 당의 핵심 간부 7명의 이메일과 첨부 파일, 2만 여 건을 공개했습니다.

상당수 이메일에는 샌더스 의원의 신앙정보를 수집하라는 내용과 함께 샌더스 의원의 선거 운동에 타격을 주려는 언급이 담겼습니다.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당의 주류 인사들이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자 공화당은 즉각 공격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주니어 / 도널드 트럼프 장남 : 힐러리는 이기기 위해 거짓말도 하고 무엇이든 할 겁니다. 샌더스의 유대인 유산도 공격용으로 활용하려 했어요.]

위키리크스는 이번 폭로가 새로운 유출 시리즈 1부라고 밝혀 힐러리의 대권 가도에 영향을 줄 민감한 정보를 추가로 공개할 것을 내비쳤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민주당 전국위는 우선 데비 와서먼 슐츠 의장의 전당대회 의장직을 박탈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경선이 편파적으로 관리됐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트럼프를 꺾어야 할 때라며 힐러리를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버니 샌더스 / 미 민주당 상원 의원 : 이메일은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큰 충격은 아닙니다. 우리는 6개월 전부터 편파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흥행에 비상이 걸린 힐러리 선거 캠프는 이메일 폭로에 트럼프의 당선을 바라는 러시아가 개입돼있다고 주장하는 등 파문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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