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조난당한 소년, 리트리버 덕에 살아

산에서 조난당한 소년, 리트리버 덕에 살아

2016.07.24.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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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조난당한 소년, 리트리버 덕에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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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멕시코의 시에라 마드레 이로엔탈 산맥에서 열리는 여름 캠프에 참석한 후안 에리베르토 토레 (14살).

밤에 쓸 장작을 찾다가 미끄러져 계곡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홀로 떨어져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었지만 다행이 소년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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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캠핑장에서 짧게 만난 적 있는 리트리버 맥스가 그가 굴러떨어질 때 좇아간 겁니다.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 없던 토레와 리트리버 맥스는 나무 아래서 함께 붙어있었습니다. 리트리버는 토레를 떠나지 않았고 곁을 지켰고, 밤 사이 온도가 내려가도 맥스가 함께 있어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맥스를 다리 사이에 넣고 안고 있었더니 춥지 않았어요."

토레와 맥스는 캠핑장을 찾아 나섰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함께 웅덩이에 고인 물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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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4시간을 해맨 끝에 토레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맥스가 없었다면 토레는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에서 조난당한 소년, 리트리버 덕에 살아

"이 산은 길을 잃기 쉽고 밤에는 매우 춥습니다." 마틴 카스틸로 지역 경찰 부국장이 말했습니다. "아이와 개가 함께 있던게 운이 좋았던거죠."

토레의 부모는 맥스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입양 의사를 밝혔지만, 맥스는 떠돌이개가 아니라 주인이 있는 개여서 입양은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사진 출처 = PROTECCION CIVIL GALEANA 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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