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 외교장관회의 개막 '남중국해 해법' 고심

ASEAN 외교장관회의 개막 '남중국해 해법' 고심

2016.07.24.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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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의 해법을 놓고 분열상을 보여 온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 10개 회원국 연례외교장관 회의가 현지 시간으로 24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개막했습니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한 국제상설중재재판소 판결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아세안 외교 장관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남중국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신들은 아세안 국가 외교관들이 회의 개막 전까지 남중국해와 관련한 공동선언문 초안 작성을 위해 사전 접촉을 벌였지만, 대표적인 친중국 국가인 캄보디아의 반대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아세안 연례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일본을 겨냥해 중국과 아세안을 이간질하지 말라고 비난하며 아세안에 대해서도 미국의 개입을 차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측도 이번 회의에 존 케리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참석해 남중국해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아세안 회의장에서 중국과 미·일 간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아세안이 이번 회의에서 친중국과 반중국으로 나뉘어 남중국해와 관련해 일치된 입장을 내놓지 못할 경우 지역공동체로서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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