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살 된 바닷가재, 구사일생으로 음식점에서 탈출해 간 곳은?

105살 된 바닷가재, 구사일생으로 음식점에서 탈출해 간 곳은?

2016.07.24.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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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살 된 바닷가재, 구사일생으로 음식점에서 탈출해 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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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요일,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해산물 체인을 운영하는 조 멜루소 씨는 특별한 바닷가재 한 마리를 살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바닷가재의 크기가 약 6.8 kg으로 지금껏 본 적 없이 큰 랍스터였기 때문입니다.

수산물 체인을 운영하면서도 본 적 없던 이 큰 바닷가재가 누군가의 저녁 식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이 랍스터를 살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멜루소 씨는 젊었을 때 12kg 정도 되는 바닷가재를 잡아 판 적이 있었는데, 그때 느꼈던 후회를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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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브런즈윅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갑각류의 눈 밑이나 치아와 뼈의 성장 밴드로 나이를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멜루소 씨가 잡은 랍스터의 추정 나이는 105살. 실제로 랍스터는 100살 이상 살 수 있습니다.

멜루소 씨는 "나는 해산물을 손질할 때 행복합니다. 하지만 나는 우리의 자연 유산을 책임지는데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해냈고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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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루소 씨의 이같은 책임감에 힘입어 105살 된 바닷가재는 누군가의 식탁에 올라가는 대신 메인 주에 있는 수족관에서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이 바닷가재는 보글보글 스펀지밥에 나오는 주인공 중 하나인 '래리'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백 살을 넘겨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래리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자뭇 궁금해집니다.


[ 사진 출처 = IRescue Wildlife ]

YTN PRESS(press@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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