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日 지진 활동...도쿄 연일 '흔들흔들'

심상찮은 日 지진 활동...도쿄 연일 '흔들흔들'

2016.07.24.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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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 도쿄를 둘러싼 수도권의 지진 활동이 심상치 않습니다.

리히터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데요, 최대 수십만 명의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지진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50km 떨어진 이바라키 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지진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5일 리히터 규모 5.7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12일에 규모 5.0의 지진이 있었습니다.

또 이번 달 17일 규모 5.0, 19일과 20일에도 규모 5.2와 5.0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습니다.

사람의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지진까지 포함하면 이번 달 들어서만 13차례 달합니다.

[도쿄 시민 : 이전보다 더 큰 지진이 오는 게 아닌지 걱정입니다.]

두려운 건 2만3천 명이 숨지고 10만 명이 다칠 것으로 예측되는 수도직하지진의 전조 현상이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 2012년 4년 이내에 도쿄나 수도권 지역에 진도 7의 수도직하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달한다며 철저한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언제든 규모 7 정도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야기 유지 / 쓰쿠바대학 교수 : 이바라키 남부에서 지진활동이 활발해져 있는 만큼 한 단계 큰 지진이 발생해도 전혀 이상치 않습니다.]

대지진 경고가 이어지자 방재 물품을 취급하는 대형 마트에는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도쿄 시민 : 집안의 비상식량을 점검해보니 유효기간이 지났더라고요. 최근 지진이 잦은 탓에 햇반과 건빵을 사러 왔습니다.]

[대형마트 직원 : 요 며칠 지진이 빈발해 방재의식이 높아져 뭔가 비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30% 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자체의 지진 방재 훈련을 실전에 버금가는 강도로 강화할 것을 권고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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