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순간, 길 위의 은인들...지옥이 천국으로!

위기의 순간, 길 위의 은인들...지옥이 천국으로!

2016.07.21. 오전 05: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큰 낭패를 갑자기 당할 때가 하죠.

그런데 그 위기의 순간에 뜻밖의 은인을 만나면 세상은 완전히 달라지는데요.

미국에서 일어난 두 건의 은인 이야기를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납작하게 찌그러진 채 뒤집어져 있는 차량에 사람들이 개미 떼같이 달라붙었습니다.

잠시 뒤,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차량을 바로 뒤집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돌아온 젊은 운전자는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사람들은 저마다 축복의 인사를 건넵니다.

[조나단 잔젠 / 교통사고 생존자 : 너무나 많은 분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었고요, 어떤 부인은 기도를 하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저를 안아줬어요.]

진흙밭에서 사력을 다해 한 목숨을 구한 사람들은 생면부지의 행인들이었습니다.

[루이스 돌릭 / 구조 동참 시민 : 모든 사람들이 차를 멈추고, 그 운전자를 구조해 내기 만을 바랬습니다.]

한 주유소에 SUV 한 대가 황급히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를 쳐다보는 주유소 주인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기름을 넣는 대신 차 안에서 주부가 아이를 낳은 것인데, 산모의 손을 잡고 같이 애를 쓴 사람은 경찰관이었습니다.

[마크 디볼드 / 경찰관 :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의 남편에게 길을 인도했어요.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거예요.]

달리던 차에서 갑자기 산통이 시작되자 급한 마음에 과속 단속 경찰에게 호소했고, 경찰이 주유소 출산의 기지를 발휘한 것입니다.

[데스티니 홀 / 산모 : 눈을 떠보니 주유소 주인이 보였고 차창 밖에는 공사하는 사람들이 보였어요.]

결국 3kg의 이 건강한 아이는 경찰관과 주유소 아저씨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세상 빛을 보게 됐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