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연설 표절 파문 확산...패러디 사진 봇물

멜라니아, 연설 표절 파문 확산...패러디 사진 봇물

2016.07.21. 오전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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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의 미셸 오바마 표절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풍자한 사진도 SNS를 통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셸 오바마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 :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말은 곧 굴레이니 말한 대로 행하라!]

[멜라니아 트럼프 (어제 공화당 전당대회) :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말은 곧 굴레이니 말한 대로 행하고 약속을 지켜라!]

문제가 된 연설의 한 부분입니다.

컴퓨터 분석으로 표절을 판별하는 미국 업체 '턴잇인'은 문제가 된 두 연설을 비교한 결과, 멜라니아 연설의 6%가 미셸 여사의 것과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턴잇인은 두 연설에서 일치하는 연속된 단어는 최장 23개에 이르렀다며, 다른 두 사람이 16개의 같은 단어를 연속으로 우연히 쓸 확률은 1조분의 1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공화당계 인사들도 표절을 인정합니다.

[매트 라티머 / 전 조지 부시 대통령 연설문 작성가 : 멜라니아는 미셸의 연설문 상당 부분을 베꼈습니다. 단어 하나하나를 복사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표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셸 오바마는 트위터 계정에 "내 연설문을 돌려달라"는 피켓을 든 사진을 올려 멜라니아를 비판했습니다.

SNS에는 멜라니아가 교실에서 앞자리 미셸의 답안지를 훔쳐보는 패러디 컷 등 이번 사태를 풍자하는 사진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멜라니아의 모국 슬로베니아 언론도 이를 비꼬았습니다.

슬로베니아 신문들은 "아름다우니까 지적일 것이라 기대하지 마라"는 제목 등으로 표절 논란을 소개했습니다.

올해 46살인 멜라니아는 전직 모델로 지난 2005년 트럼프와 결혼해 세 번째 아내가 됐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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