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경찰 "인질 10여 명 구출"...외신 "괴한 6명 사살"

방글라데시 경찰 "인질 10여 명 구출"...외신 "괴한 6명 사살"

2016.07.02. 오후 2: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식당을 급습한 방글라데시 경찰이 지금까지 인질 10여 명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괴한 6명이 사살됐다고 보도했는데, 국제부 연결해서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방글라데시 경찰이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식당에 대한 급습 작전에 들어갔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방글라데시 경찰이 100여 명의 대원을 투입해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식당을 급습했습니다.

12시간 만에 이뤄진 인질 구출 작전인데요.

AP와 AFP통신이 괴한 6명이 경찰에 사살됐다고 보도했는데, 미국 CNN 방송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지금까지 인질 10여 명을 구출했고 이 가운데 외국인 2명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18명이 구출됐고 시신 6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신이 괴한들의 것인지, 인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계속됐던 총성은 멈췄지만, 조금 전 한 번의 폭발 소리가 식당에서 들렸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식당 밖으로 들것에 실려 나오는 인질들이 앰뷸런스에 옮겨지는 모습이 간간이 외신을 통해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인 인질도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물 처리반도 식당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번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IS의 연계 매체 아마크 통신이 인질 24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면서 SNS에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식당 내부에서 자신들이 살해한 인질들이라고 주장한 사진들입니다.

앞서 IS는 인질 20여 명을 죽일 것이라고 협박했었습니다.

이번 인질극은 현지 시각 어젯밤 9시 20분쯤, 폭발물과 총기를 든 괴한 9명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식당에 들어오면서 시작됐습니다.

식당 안에는 외국인 20명을 포함해 35명 정도가 인질로 붙잡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방글라데시 한국대사관 측이 전했습니다.

[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이 이번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들의 공격이 동아시아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것 같은데요.

[기자]
이번 인질극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어진 테러와 닮았습니다.

당시 자카르타 시내의 사리나 백화점에서 IS를 추종하는 테러범들이 자폭 테러를 일으켜 4명이 희생됐는데요.

시리나 백화점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이번 공격의 대상이었던 방글라데시 식당도 외국인과 미국대사관 등 외국공관 밀집지역에 있습니다.

그나마 테러의 청정지역이었던 동아시아로 피해가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일반 대중인 소프트타깃을 상대로 한 IS의 테러가 늘어나면서 대도시 테러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의 공습 강화로 시리아, 이라크의 IS 세력지역이 줄어들면서 IS가 공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일반 대중을 목표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안소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