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처럼 터지는 호버보드...충전 중에도 폭발·화재

폭탄처럼 터지는 호버보드...충전 중에도 폭발·화재

2016.07.02.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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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쪽에 두 바퀴가 있어 올라서기만 하면 전동으로 움직이는 호버보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좋죠.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 호버보드에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긴급 출동한 소방관이 길거리에서 타고 있는 불을 끕니다.

소방차까지 불러들인 이 화재, 아이가 타고 다니던 호버보드에서 난 불입니다.

포장지를 갓 뜯은 새 호버보드를 타려던 이 청년은 난데없이 터져 나온 불에 화들짝 놀랍니다.

진화된 세그웨이 형태로, 간편하면서도 구동력이 좋아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호버보드.

하지만 곳곳에서 이렇게 화재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는 달릴 때 뿐 아니라 충전을 하는 중에도 이런 사고가 났습니다.

12살 어린이가 자신의 방에 호버보드를 충전시켜놨는데, 폭발과 함께 불이나 아파트 일부를 태웠습니다.

[안줌 쿠쉬드 / 이웃 주민 : 큰 폭발이 일어난 뒤 아이가 비명을 질렀어요. 엄마, 엄마, 불났어요. 불났어요. 하더라고요.]

[쉐드 리즈비 / 화재 당시 목격자 : 누군가 쓰러져 도움을 청하는 줄 알고 달려들어 갔더니 불이 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플러그를 뺐죠.]

모터 크기에 비해 강력한 구동력이 필요하다 보니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는 분석입니다.

또 배터리가 방전된 뒤 바로 충전을 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 제클레스 / 카운티 소방 구조대 : 배터리 방전된 직후에는 배터리가 뜨거운 상태이기 때문에 바로 플러그를 꽂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히 싼 값을 앞세워 제조원이 불확실한 상품의 인터넷 판매가 많은 만큼, 온라인 구매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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