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권반환 19주년 수만 명 거리행진

홍콩 주권반환 19주년 수만 명 거리행진

2016.07.02. 오전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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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19주년을 맞아 현지시각 1일 홍콩인 수만 명이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서 행정수반 연임 저지를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였습니다.

섭씨 32도에 이른 무더운 날씨에도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도심 도로를 가득 메운 채 공원에서 3㎞ 떨어진 애드미럴티 정부청사를 향해 거리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취임 4주년을 맞은 렁춘잉 행정 장관의 퇴진과 직선제 도입, 중국에 구금된 정치법 석방 등 정치개혁안 마련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경찰은 사전 신고되지 않은 불법 집회라며 해산을 촉구했지만, 시위대가 거부하자 후추 스프레이를 발사해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홍콩에서는 1997년 이후 매년 주권반환일인 7월 1일 시민 수천 명에서 수십만 명이 참여하는 민주화 요구 행진이 진행되고 있으며 50만 명이 참가해 국가안전법 제정 시도를 무산시킨 2003년부터 중국 6·4 톈안먼 사태 추모 집회와 함께 홍콩 내 주요 시민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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