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맛비에 주택 '와르르'...美 위험천만한 노인 교통사고

日 장맛비에 주택 '와르르'...美 위험천만한 노인 교통사고

2016.07.01. 오후 12: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에도 일주일 넘게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80대 노인이 몰던 승용차가 미용실을 덮치는 사고가 나면서 고령 운전자에 대한 안전 대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조수현 기자!

먼저 일본으로 가보죠.

규슈 지방에 폭우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는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4월 연쇄 지진이 강타한 구마모토, 그리고 나가사키 등 규슈 지방에 열흘 동안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나가사키 현지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반쯤 무너진 지반 위에 주택 한 채가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

토사가 조금씩 흘러내리더니, 집은 그대로 굴러떨어지면서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는데요.

이처럼 집중 호우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여기저기서 산사태가 나고 주택이 무너져 지금까지 7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열흘 동안 누적 강수량이 900mm를 기록하는 등 예년의 세 배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기록적인 폭우에 강물이 범람 경계 수위를 넘어서면서 지난주 한때는 6천 세대에 피난 지시가, 23만 세대에 피난 권고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 중부와 남부 지역에도 최근 폭우가 잇따랐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의 경우 오늘 오전엔 안후이 성 일부 지역에만 비가 내리는 등 강수량은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구이저우 성 정안 현에서는 폭우 영향으로 탄광이 무너져 5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난 18일 이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적어도 70여 명이 숨지고 2조 원에 가까운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저장과 안후이, 후베이를 비롯한 9개 성과 충칭 직할시 등 10개 성급 지역이 피해를 입었는데, 도로 상당수가 침수되고 가옥 수천 채가 파손된 상태라 복구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화제를 바꿔서요, 다른 소식 하나 알아보죠.

국내에서도 고령 운전자들이 내는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추세인데, 미국에서도 이런 사고가 끊이지 않다고요?

[기자]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대중교통 수단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대부분 직접 운전하는 문화이다 보니 안전사고 역시 큰 문제인데요.

먼저 미국 시카고로 가보겠습니다.

조용한 미용실에 갑자기 승용차 한 대가 통유리 벽을 뚫고 들어와 그대로 돌진합니다.

계산대를 들이받고 뒷벽까지 뚫은 뒤에야 멈춰섰는데요.

80대 할머니가 운전대를 잡았다가 제어력을 잃으면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미용실 주인 : 심하게 다친 사람이 없어 천만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몸에 멍이 들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위스콘신 주의 한 주차장입니다.

92살 노인이 모는 이 차량은, 앞뒤 차량을 들이받고는 빠른 속도로 주차장을 빠져나가는데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지 못해 본인도 모르게 질주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이처럼 고령 운전자들이 내는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일부 주에서는 노인의 운전면허 갱신 기간을 줄이는 등의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내지 않은 더 많은 노인들의 권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이런 점을 고려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