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에 곰팡이까지'...中 사립학교 급식 '논란'

'오물에 곰팡이까지'...中 사립학교 급식 '논란'

2016.06.30.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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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라고 돈 들여 사립학교를 보낸 자식이 급식으로 오물이 묻고 곰팡이가 핀 음식을 먹었다면 부모 마음이 어떨까요?

실제로 중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쥐가 위로 기어 올라가요!"

쥐 두 마리가 천장 위에 설치된 관을 타고 뛰어다닙니다.

선반 곳곳에 쥐똥이 널려있고 음식 재료로 사용하는 채소에도 쥐똥이 묻어있습니다.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만두에는 곰팡이가 피고 벌레까지 나옵니다.

갖가지 양념 재료도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간식으로 제공되는 과자는 만든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사립 초등학교 식당 주방의 모습입니다.

[학부모 : 어른들도 못 먹는 걸 아이들이 어떻게 먹어요? 이 음식들은 공짜로 줘도 못 먹어요.]

[학부모 :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못 했어요. 학교 음식은 당연히 좋은 줄 알았죠.]

학교 학생들은 2년 동안이나 이런 음식을 먹었습니다.

위생이 엉망인 음식을 먹은 학생들이 멀쩡할 리 없습니다.

학생 대부분이 설사와 두통, 구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 집에 가면 매번 배가 아팠어요. 몸이 안 좋을 땐 가끔 코피도 났어요.]

[초등학생 : 저도 마찬가지예요. 매번 코피가 났고 어지러웠어요.]

파문이 확산되자 교육 당국이 학교 교장과 급식 책임자를 면직시켰지만 학부모들의 분노는 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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