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공항 폭탄테러...41명 사망

터키 이스탄불 공항 폭탄테러...41명 사망

2016.06.30.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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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테러범들이 총기를 난사하고 자살 폭탄을 터뜨려 41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테러범들은 삼엄한 공항 검색대를 뚫기 위해 총기를 발사하며 건물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탄불 국제공항 내부에서 폭발물이 강력한 불빛을 내뿜으면서 터집니다.

공항 이용객들은 공포에 질려 황급히 달아납니다.

테러범들은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총을 난사하며 출국장으로 돌진했습니다.

폭탄을 지닌 채 보안이 엄격한 검색대를 통과할 수 없다고 보고 기습적으로 총격전을 벌입니다.

승객들에게 총을 난사하던 테러범은 보안요원의 총에 맞고 쓰러진 뒤 곧바로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이렇게 터미널 건물과 주차장 등에서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한 테러범 3명은 현장에서 모두 숨졌습니다.

[아담 킬리 / 미국인 관광객 : 한쪽에서 총성이 울려 급히 달아났는데 폭발이 잇따르자 사람들이 반대편으로 다시 뛰어가면서 아수라장이 됐어요.]

이번 테러로 수십 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이란과 중국, 요르단, 튀니지,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인들이 포함됐으나,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초기 조사결과 범인들은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인 IS 소속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을드름 / 터키 총리 : 보안군 조사결과 IS가 이번 테러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범인들이 무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였다고 비난하며 테러와의 싸움에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최근 터키에서는 쿠르드 반군과 IS의 폭탄 테러가 자주 발생했고 이번 테러는 올해 들어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네 번째 대규모 테러입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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