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박사' 윤무부가 보는 앵무새 살인사건 증거 채택

'새박사' 윤무부가 보는 앵무새 살인사건 증거 채택

2016.06.29.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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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무부 / 경희대 명예교수

[앵커]
미국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사람이 아닌 피해자가 키우던 앵무새 말이 증거로 채택될 가능성이 제기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이 앵무새의 목소리 신빙성이 있는 것일까요? 새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 전화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인터뷰]
네, 조류학자 윤무부입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지금 약간 앵무새가 하는 말이 보면 속어도 좀 있습니다마는 쏘지마 이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숨진 남성이 키우던 앵무새가 주인의 말을 흉내를 내고 있는 건데요. 이게 현장 상황을 재연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아니죠, 왜냐하면 지구상에 조류가 8600종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앵무새, 구관조, 까마귀 종류가 머리가 제일 좋아요. 그런데 얘들이 사람 흉내를 잘 내요. 그러나 그 뜻은 모르고 그대로 따라하는 거예요.

[앵커]
그러면 이해는 못하지만 그대로 따라하는 거다?

[인터뷰]
따라만 하지 뜻은 몰라요. 역시 새는 새대가리다. 그렇기 때문에 새들은 따라는 하지만 뜻은 몰라요. 그렇기 때문에 앵무새나 까마귀나 구관조는 말을 흉내를 잘 내요. 그대로 따라하죠.

[앵커]
그런데 교수님, 앵무새가 그 이후에도 다른 사람들 말을 듣기도 했을 텐데요. 왜 당시 주인이 했던 말만 계속해서 반복을 하는 걸까요?

[인터뷰]
그 앵무새가 주인의 말을 오랫동안 기르다 보니까 주인 말을 따라 하지, 대화는 못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말을 따라하다 보니까 주인 말을 따라하는 거예요.

[앵커]
주인말을 그래서 계속 따라하는 것이다.

[인터뷰]
뜻은 몰라요.

[앵커]
뜻은 모르고. 여기서 주의 말을 흉내내는 앵무새가 아프리카 회색앵무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지구상에 앵무새는 약 160종이 되는데 남미에도 있고 아프리카에도 있고 동남아시아, 필리핀이나, 보르네오, 이런데도 많아요.

[앵커]
많아요? 그러면 이 회색앵무새가 특별히 사람 말을 더 잘 따라합니까?

[인터뷰]
아니요, 훈련에 따라서 다르죠. 얘기를 잘 듣고, 오랫동안 기르면 주로 여자들 얘기를 잘 따라해요. 주인이 혼자 기르다 보니까 주인 말을 잘 따라하는데 역시 새대가리고 일 못하고 따라만 하는 새예요.

[앵커]
그러니까 지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소리로써만 그냥 따라한다. 기르던 주인의 말을 따라만 하는 거다, 이렇게 저희가 이해를 하면 되겠네요?

[인터뷰]
오래 기르다 보니까 그대로 따라하는 거죠. 특히 여자나 어린 아이들 말을 잘 따라해요, 여자애들.

[앵커]
박사님, 그러면 지금 미국에서 이 앵무새가 반복하는 말을 증거로 채택이 될지 말지 여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거든요. 이거 목소리가...

[인터뷰]
절대 안 되죠. 그건 절대 안 돼요.

[앵커]
안 돼요?

[인터뷰]
흉내만 내지 머리 지능이 있어야죠, 새대가린데.

[앵커]
그래도 당시 상황이 쏘지 마라는 이런 말을 따라하는 거라면 정황을....

[인터뷰]
따라만 하지, 못 해요.

[앵커]
그러면 증거로 채택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문제가 있죠. 이해를 해야 답변도 하고 대답도 하고 그러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새 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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