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결정 후 첫 EU 정상회담...탈퇴 협상 놓고 양측 '평행선'

브렉시트 결정 후 첫 EU 정상회담...탈퇴 협상 놓고 양측 '평행선'

2016.06.29. 오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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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이 현지시각 28일 오후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를 열고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지난주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한 뒤 EU 지도자들과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입니다.

EU 지도자들은 영국 정부가 EU에 조속히 탈퇴를 공식 통보할 것을 촉구하면서 통보가 없으면 협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측은 '건설적인 이혼'을 강조하면서 오는 10월 이후 탈퇴협상을 시작하거나 사전협상을 거친 뒤 그 결과를 보고 공식으로 탈퇴를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대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에서 EU와 영국 간 탈퇴협상 착수 시기를 결정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EU 정상들과의 만찬 회동에서 국민투표 이후 영국 상황에 관해 설명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들은 정상회의 이틀째인 29일 비공식 회동을 하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향후 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합니다.

EU 지도자들은 오는 9월 캐머런 영국 총리를 제외한 가운데 차기 EU 의장국인 슬로바키아에서 특별회담을 갖고 '영국 없는 EU의 미래'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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