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英 정상 오늘 첫 만남...협상 시점 절충안 나올까?

EU-英 정상 오늘 첫 만남...협상 시점 절충안 나올까?

2016.06.28.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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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처음으로 오늘 EU 정상회의에서 영국과 EU 정상들이 만났습니다.

협상 시점에 대한 어떤 절충안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EU 정상회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브렉시트의 첫 단추인 협상 착수 시점입니다.

'도미노 탈퇴'를 우려하는 EU는 영국과 브렉시트 협상을 조기에 마쳐 다른 회원국의 추가 이탈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영국의 탈퇴 협상 과정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EU의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며 '나 홀로 행보'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탈퇴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은 영국의 주권이며 홀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탈퇴 신청서 제출 문제가 영국이 결정권을 갖고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EU 정상회의에서도 재차 강조할 것입니다.]

적어도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이 EU 탈퇴를 공식적으로 전달하지는 않을 방침임을 내비친 것입니다.

양측이 이처럼 팽팽하게 맞설 경우 브렉시트라는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EU와 영국이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며 사태를 냉정하게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EU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뤼테 총리는 영국이 EU를 빨리 떠나도록 강요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EU와 영국의 이해 관계는 여전히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협상 시기에 대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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