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재총선 투표 시작...영국 EU 탈퇴 파장 주목

스페인 재총선 투표 시작...영국 EU 탈퇴 파장 주목

2016.06.26.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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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내려진 지 이틀 만에 스페인에서 총선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EU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신생 정당이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영국의 EU 탈퇴 파장이 다른 유럽국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대행이 이끄는 중도 우파 국민당이 이번에도 제1당에 오르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반면 반긴축을 내세운 극좌 정당 포데모스와 좌파연합이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중도 좌파 사회당을 제치고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돼 연정 구성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30년 이상 국민당과 사회당의 양당 체제가 유지됐지만, EU의 긴축 정책 이후 실업률이 치솟고 기성 정치인의 부정부패가 잇따르면서 작년 12월 총선에서 양당 체제가 붕괴하고 4당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나오지 않은 데다 연립 정부를 구성하려는 시도도 실패하면서 6개월 만에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총선 결과도 6개월 전과 크게 다를 게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세 번째 총선을 치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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