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프장 발언 논란...힐러리와 격차 더 벌어져

트럼프, 골프장 발언 논란...힐러리와 격차 더 벌어져

2016.06.26.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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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후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영국 골프장에서 한 발언들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치 지도자가 아니라 기업가 행보를 보였다는 비판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는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가 결정된 직후 첫 연설에서 많은 시간을 자신의 스코틀랜드 골프장 자랑에 할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주자 : 최고급 스프링클러를 갖췄고 골프장의 많은 홀을 더 길게 새 그린까지 깜짝 놀랄 수준으로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영국이 위대한 결정을 했다는 언급은 잠깐, 다시 호텔 자랑을 늘어놓다 파운드화 폭락이 자신의 영국 골프장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주자 : 파운드화가 하락하면 더 많은 사람이 (골프장이 있는) 이곳 턴베리에 오지 않겠습니까? 솔직하게 말해서요.]

미 언론은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가 된 트럼프의 경선 후 첫 외유가 비즈니스 여행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세계적인 지도자로서 돋보일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공식 지지하고 나선 오바마 대통령도 트럼프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맹공격에 나섰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트럼프) 사기꾼의 말을 들을 시간이 없습니다. 증오와 편견, 허튼 소리에 시간을 낭비할 수 없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바람이 미국 대선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힐러리 전 장관과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는 최근 조사에서 힐러리가 트럼프를 47 대 33, 14%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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