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치권 술렁...존슨 뜨고 코빈 사퇴 압력

英 정치권 술렁...존슨 뜨고 코빈 사퇴 압력

2016.06.26. 오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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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가 이뤄지고 캐머런 영국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영국 정치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EU 탈퇴 운동을 주도한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차기 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코빈 노동당 대표도 사임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런던 김응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브렉시트 투표 승리의 주역,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 자택에 취재진이 몰려들었습니다.

사의를 표명한 캐머런 총리를 이을 유력 후보로부터 견해를 듣기 위해서지만 존슨 전 시장은 손을 흔들며 유유히 사라집니다.

앞서 존슨 전 시장은 캐머런 총리를 치켜세우며 화해의 손짓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전 런던시장 : 영국이 43년 만에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를 하게 된 것은 캐머런 총리의 용기 덕분입니다.]

반면 EU 잔류 운동에 나섰던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사임 압력에 직면했습니다.

미지근한 잔류 운동으로 브렉시트를 막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코빈 대표는 그러나 EU 탈퇴 협상에서 노동당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제러미 코빈 / 영국 노동당 대표 : 노동당은 유럽연합에서 탈퇴할 때 노동당의 주장이 협상의 중심이 되도록 투쟁할 것입니다.]

역시 EU 잔류 운동을 벌였던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우선 EU 탈퇴 협상에서 스코틀랜드의 이익을 지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재추진 문제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니콜라 스터전 /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 (독립 투표와 관련해) 며칠 안에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설치할 것입니다.]

런던에서는 유럽 잔류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도 2백만 명을 넘어서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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