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영국, 떠나려면 빨리 떠나라"

유럽연합 "영국, 떠나려면 빨리 떠나라"

2016.06.25. 오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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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이 EU 탈퇴를 선택한 영국에 신속한 탈퇴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10월까지 유럽 전체를 인질로 붙잡지 말고 나가려면 조속히 유럽연합을 떠나라는 겁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0월쯤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U 탈퇴 협상도 다음 총리한테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국가의 이익과 안정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국 보수당 대회가 열리는 10월에는 새로운 총리가 자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즉각적인 탈퇴 협상을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영국 정부가 10월까지 기다려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장클로드 융커 / EU집행위원장 : 아무리 고통스러울지라도 영국 정부는 국민투표 결과를 최대한 빨리 이행해주기를 바랍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 6개국 외무장관도 베를린에 모여 영국이 EU 탈퇴 절차를 빠르게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U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 50조는 떠나려는 회원국이 탈퇴 의사를 통보한 시점부터 2년 동안 탈퇴 협상을 벌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영국에 조속한 탈퇴를 촉구한 것은 협상에서 최대한 주도권을 쥐면서 반 유럽연합 정서가 확산하는 것도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챙길 것 다 챙기고 느긋하게 떠나겠다는 영국과 기다려주지 않겠다는 유럽연합이 탈퇴 협상을 앞두고 기세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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