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울려퍼진 6·25 전사 카투사 이름...7,052명 첫 호명식

워싱턴에 울려퍼진 6·25 전사 카투사 이름...7,052명 첫 호명식

2016.06.25. 오전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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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 발발 66주년을 맞아 워싱턴에서도 한미 양국의 참전 용사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특히 미군에 배속돼 참전했다 숨진 한국군, 카투사 7천여 명의 이름이 울려 퍼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6·25전이 발발하자 낯선 한국 땅을 지키기 위해 참전한 22개국의 깃발이 입장합니다.

한국전에서 숨진 미군만 3만 6천여 명.

백발의 노병은 자신이 흘린 피가 헛되지 않았음을 강조합니다.

[토마스 스티븐스 / 美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회장 : 한국전의 유산으로 자주 언급되듯, 현재 한국은 민주 사회를 누리고 있습니다. 또 자유 시장 경제와 활기 넘치는 경제를 보십시오.]

올해는 특히 미군에 배속돼 전투에 나섰던 2만 5천 한국군, 카투사 가운데 전사자의 이름을 부르는 행사가 처음 열렸습니다.

7,052명 카투사 전사자의 이름을 한미 양국 참전 용사가 차례로 부르며 12시간 호명식을 이어갑니다.

[김종욱 / 카투사 전우회 연합회장 : (미군들과 함께) 최전방에서 우리 한국 지리를 잘 아는 카투사 선배님들이 앞장서 전투에 참여해 희생하신 정신을 기려서...]

이곳 한국전 기념공원에는 미군 전사자 등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도 건립됩니다.

관련법이 미 상원에 계류 중인데, 완공되면 70년을 향해가는 굳건한 한미동맹의 새로운 상징물이 됩니다.

[윌리엄 웨버 대령 / 美 한국전 참전용사추모재단 이사장 : ('추모의 벽' 법안이) 다음 달에는 통과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 추모 공원에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겁니다.]

생사를 넘나들며 지킨 자유와 민주.

하지만 66년 세월에 잊혀져 가는 한국전의 희생을 안타까워하는 한미 양국의 병사들은 전우들을 기리며 피로 나눈 동맹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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