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내 독립 움직임...EU탈퇴 '도미노' 우려

영국내 독립 움직임...EU탈퇴 '도미노' 우려

2016.06.25. 오전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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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가 확정되면서 당장 영국 내에서는 스코틀랜드가 분리독립을 추진할 전망입니다.

그리스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도 유로존 탈퇴 논의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도에 송태엽 기자입니다.

[기자]
위스키 판매점들이 모여 있는 에든버러 시의 '로열 마일' 거리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양조장들은 영국의 EU 탈퇴에 강력히 반대해왔습니다.

스카치 위스키의 3분의 1을 소비하는 단일시장에서 떨어져 나오면 4만여 명을 고용하는 지역의 가장 중요한 산업이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겁니다.

[데이비드 윌리엄슨 / 스카치 위스키 협회 대외협력국장 : 관세가 낮고 차별이 없는 무역 거래를 할 수 있어 혜택을 받아 왔습니다. 또 유럽 법에 근거해 스카치 위스키가 보호받고 있죠. 스카치의 세계적 성공에 필수적인 겁니다.]

금융업이 발달한 잉글랜드와 달리 1차 산업 위주인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분리독립을 해서라도 EU에 잔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2년 전 불과 10%포인트 차이로 부결됐던 분리독립 찬반투표가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티나 맥켈비 / 국회의원 (스코틀랜드 민족당) : 2014년의 상황으로 돌아가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스스로를 대표하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천 년대 들어 겨우 통합된 북아일랜드 역시 다시 독립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U 통합 이후 경제위기를 겪은 그리스나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도 잠들었던 유로존 탈퇴 논의가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덴마크나 프랑스 등 분담금은 많고 혜택은 적다고 생각하는 나라나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동구권에서도 유로존 탈퇴가 정치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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