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위해 백설 공주로 변신한 판사

입양아 위해 백설 공주로 변신한 판사

2016.06.25. 오전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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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위탁하던 아이를 입양하게 된 가족을 위해 법원에서 특별한 축하 파티를 열어주었는데요.

입양 심리를 맡은 판사는 백설 공주로 변신했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박조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디즈니 공주에 푹 빠져 있는 5살 소녀 다니엘.

다니엘은 얼마 전 2년 넘게 자신을 맡아서 키워 준 엄마와 아빠의 진짜 딸이 되었습니다.

2살 네베야도 함께 입양되면서 깜찍한 여동생도 생겼습니다.

입양 절차가 마무리되던 날 법원 식구들은 다니엘을 위해 깜짝 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심리를 마친 판사가 법복을 벗자 감춰져 있던 드레스가 모습을 드러냈고 머리에 커다란 리본까지 꽂아 백설 공주로 완벽하게 변신한 겁니다.

[다니엘 코닝 / 5살 : 아무 생각도 안 났어요. 그냥 손만 흔들었어요.]

판사의 백설 공주를 시작으로 잠자는 숲속의 미녀, 엘사, 신데렐라 등 다니엘이 평소 좋아하던 디즈니 공주들로 분장한 법원 직원들이 등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판사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지으면서 다니엘이 직접 판사봉을 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다니엘 가족은 깜짝 파티에 사용된 풍선을 기념으로 집에 가져갔습니다.

두 자매의 침실에는 '영원히 우리 집'이라는 글자가 크게 쓰여 있습니다.

[다니엘 코닝 / 5살 : 동생이 크면 말해 줄 거예요. 입양은 낳아주신 엄마가 날 키울 수 없을 때 다른 사람과 가족이 되는 축하 받을 일이라고요.]

다니엘은 디즈니 공주들의 축복 속에서 새로운 가족이 생긴 이 날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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