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벽돌에 우박까지...98명 사망·800여 명 부상

날아다니는 벽돌에 우박까지...98명 사망·800여 명 부상

2016.06.24.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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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중남부에 최근 폭우가 쏟아지면 큰 피해가 났는데요.

어제는, 40년 만의 가장 강력한 회오리바람, 토네이도와 커다란 우박이 장쑤 성의 한 도시를 덮쳐 백 명 가까이 숨지고 8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탁구공만 한 우박이 떨어질 때마다 땅이 푹푹 파입니다.

사방에는 처참하게 무너진 건물과 강풍에 나가떨어진 차량뿐.

강력한 토네이도가 3시간 넘게 산업단지를 휩쓸었습니다.

[피해 주민 : 검은 바람이 불어닥쳐 많이 놀랐습니다. 유리창이 다 깨졌어요.]

곳곳에서 사망자가 속출했고, 부상자 가운데 상당수는 중상입니다.

이 일대 건물은 폭격을 맞은 듯 파괴되고 전력 공급과 통신이 끊겼습니다.

[피해 주민 : 방 5개짜리 주택이 통째로 뽑혔고 나무와 전신주도 나 넘어갔습니다.]

특히 4만㎡ 규모의 태양광 전력 공장이 주저앉아, 안에 보관돼 있던 유독성 화학물질이 샜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간당 50∼100㎜의 폭우와 지름 4∼6㎝의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근로자와 주민들은 날아다니는 벽돌이나 우박에 맞아 쓰러졌고 일부는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토네이도 풍속은 초속 56∼61m.

국가기상청이 정한 풍속 등급 가운데 가장 높고, 40년 만의 가장 강력한 회오리입니다.

재난 현장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은 다행히 피해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폭우가 내린 중국 중남부에서는 이번 사고 직전까지 폭우로 30여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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