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된서리...금융시장 요동 불가피

미국도 된서리...금융시장 요동 불가피

2016.06.24.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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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뿐 아니라 미국도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CNN 등 주요 언론들은 모두 브렉시트 특보를 하며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기봉 특파원!

미국은 현지시각 오늘 낮까지는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였는데요,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미국 동부 시각으로 새벽 1시, 서부 시각으로 밤 10시이기 때문에 경제 현장에서 특별한 징후가 보이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따라 내일 미국 금융시장에도 심각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CNN과 폭스뉴스 등 주요 언론들은 브렉시트 개표 현황을 실시간 중계하며 특보로 관련 뉴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만약 영국이 탈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유럽뿐 아니라 미국 또한 경제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실물 경제보다 금융시장은 당장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오늘 마감된 뉴욕 증시는 마지막 여론조사를 근거로 잔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기 때문에 실제 개표 결과가 반대로 나올 경우 파장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의 경제 수뇌부들은 영국의 EU 탈퇴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습니까?

말씀드렸듯이 유럽에 준하는 수준으로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까지 나서 그런 발언을 했는데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당장 전 세계 투자자들이 불안해져서 앞다퉈 주식시장에서 발을 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세계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고, 결국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도 직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입니다.

글로벌 경제 시대이기 때문에, 원자재 등 모든 실물 경제가 유럽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투자 심리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금융시장에는 더 강력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직접 당사자라 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티그룹 등 대형 금융사들은 현지 시각으로 어젯밤에 이어 오늘도 철야 근무를 하며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미국 금융시장의 충격과 요동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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