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하락세, 경제 전반 타격...개표 결과에 촉각

中 증시 하락세, 경제 전반 타격...개표 결과에 촉각

2016.06.24.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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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영국의 EU 잔류와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탈퇴가 잔류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와 경제계는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경제 전반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투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희천 특파원!

중국 증시 움직임 변동 폭은 얼마나 큽니까?

[기자]
오늘 상하이 증시는 어제보다 0.28% 내린 2883.76에 장을 시작했는데, 개표 결과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번갈아 가며 널뛰기 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중반 개표 결과 탈퇴가 잔류에 격차를 벌려가자 내림세가 고정되는 모양새입니다.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마이너스 1.19%로 오전장을 마쳤습니다.

선전 증시도 어제보다 1.23% 내렸습니다.

중국 정부는 EU 탈퇴가 잔류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투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자국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해 왔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영국은 시장 진입이 까다로운 유럽 진출의 거점이자 발판이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영국에 현지 업체를 설립한 뒤 이를 바탕으로 다른 EU 회원국에 진출하는 전략을 구사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되면 투자를 줄이거나 영국에 있는 본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최근 영국을 방문한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유럽지역 본부를 옮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은 또 영국을 발판으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홍콩에 이어 런던에 세계 두 번째 역외 위안화교역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런던 금융시장에서 첫 역외 위안화 국채를 발행한 상태입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이 EU에 잔류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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