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뒤흔들 '브렉시트' 현실화될까?

세계 경제 뒤흔들 '브렉시트' 현실화될까?

2016.06.23.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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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호, YTN 보도국 선임기자 /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앵커]
뉴스인에서 세 개의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과연 영국의 선택은 어느 쪽일 것인가. 그리고 만약에 브렉시트가 이루어지면 세계 경제 그리고 세계 정세에 어느 정도 어떤 충격을 주게 될 것인가.

세 번째 질문은 구체적으로 우리 경제에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인가. 이 세 개의 질문입니다. 경제학자인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박성호 YTN 경제전문기자를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분위기가 어떤 것 같습니까?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내려질까요?

[기자]
지금 여론조사하고 또 금융시장의 반응이 확연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도 보면 처음에는 나가지 말자, 잔류하자 하는 쪽이 많았다가 이게 나가자 하는 쪽으로 많이 늘었어요.

올라갔다가 지난 16일에 조 콕스 의원이 피살됨으로써 이게 뒤집혔다가 바로 직전에는 한 두 군데가 탈퇴 쪽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그게 한 2%P 정도라서 오차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어렵죠. 다만 여론조사는 그런데 금융시장은 거의 잔류할 것이다라는 쪽으로 베팅을 하고 있습니다.

추정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미 만일 나가게 되면 파운드가 폭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파운드가 상당히 올랐어요.

2. 48달러로 굉장히 올라가 있고요. 주식시장도 유럽 증시가 나흘 연속 거래일 기준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장과 여론조사가 상당히 차이가 확연히 방향이 다르게 갈리고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 사진은 영국의 환전소 앞에 장사진을 친 사진인데요. 파운드가 혹시 폭락될까봐 걱정돼서 환전하려고 서 있는 건데 오히려 파운드가 오른 거군요?

[기자]
일단 금융시장에서는 그런데 혹시 15 내지 20%까지 폭락할지 모른다고 하니까 가지고 있으면 손해잖아요.
줄을 서 있고요.

그리고 찬성, 반대하는 사람들 서로 지하철이나 이런 데서 피켓 들고 누구는 어디 프랑스에서 건너온 사람들은 크로아상 빵도 나눠주면서 제발남아라 이런 진풍경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여드리는 화면은 아파트 발코니에 한쪽은 남자. 고 투 리브, 이렇게 써 있고 그 옆에는 떠나자 이렇게 같은 아파트에서도 갈리는 거죠?

[기자]
가족끼리도 갈립니다.

[앵커]
가족끼리도 갈리고 특히 고령층이 아무래도 떠나자는 쪽이 많다고요?

[인터뷰]
그래서 실제로 보게 되면 젊은층하고 고령층 간에 이게 갈등이 심한데요. 이 부분은 지금 영국의 양대정당이 어쨌든 보수당하고 노동당이잖아요.

그러니까 보수당 지지층 중에서는 한 69%가 투표에 참여할 거라고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동당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젊은층들이 많이 지지를 하고 있는데 노동당 지지하는 지지층들 중에서는 한 52% 정도만이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굉장히 한 가지 개인적으로 불안한 마음은 뭐냐하면 여론조사와 달리 투표율이죠, 젊은층의 투표참가율이 만약에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굉장히 안 좋은 결과로도 나올 가능성도 우리가 배제하기 힘들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은 그러니까 브렉시트가 되면 안 좋은 결과다라고 단정하시는 거군요?

[인터뷰]
네.

[앵커]
그 얘기를 그래서 자세하게 듣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경제 정세에 영국이 EU를 떠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이냐. 이게 세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한테는 어떤 영향이 있느냐. 먼저 어떤 영향을 세계 경제, 정치에 영향을 주게 되는지 박 기자님이 정리해 주시죠.

[기자]
우선 경제는 두 가지로 볼 수 있겠죠. 우선 영국 경제가 어떻게 되느냐. 또는 EU 경제가 어떻게 되느냐, 나아가서 세계경제가 어떻게 되느냐.

거기에 영향을 받는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되느냐 그렇게 나눠볼 수 있는데. 우선 영국만 따져보면요. 만일 나간다라고 하면 적어도 1년에 1% 정도씩 GDP가 감소할 것이다.

즉 나가면 초기에는 심합니다. 3년에 걸쳐서 3~4% 포인트가 떨어질 거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그게 가장 우려되고 있는 것이고요. 또 왜 그러냐면 GDP가 줄고 무역도 EU하고 무역이 거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것도 줄 것이다.

영국의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위치도 줄 것이다. 내려갈 것이다. 그런데 영국이 그렇게 경제적으로 되는 것이고 따라서 EU도 영국하고 교역을 많이 하는데 상대적으로 내려갈 것이고 그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든지 이런 쪽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게 지금 세계 경제만 보면 일단 그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지금 EU의 규제가 워낙 심하니까 그것 때문에 영국 경제가 안 좋다, 그리고 일자리를 많이 뺏기고 있다.

그리고 퍼주기. 경제 사정 안 좋은 다른 회원국들에게 퍼주기다. 그래서 탈퇴를 하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런데 저는 이걸 이런 측면에서 보고 싶습니다. 세계가 그동안 글로벌화를 추진하면서 통합의 분위기가 형성됐었는데 통합이 가장 많은 이루어진 지역이 유럽이죠.

그래서 통합의 혜택을 유럽의 국가들이 많이 누렸죠, 금융위기 전까지. 그런데 금융위기 이후에 어쨌든간에 실물경제도 굉장히 침체가 장기화되어지고 그다음에 통합이 균열의 방향으로 틀면서 가장 직격탄을 선진국 중에서 맞은 곳이 유럽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영국 같은 경우에는 통합의 혜택은 93년 이후 출범한 이후에 혜택은 거의 체화되어 있는 상태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러니까 불편함 등 부담이라든가 비용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어진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경제도 별로 나아지지 않으면서 해외 유입자들이 굉장히 자기들의 많은 일자리라든가 복지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불만들이 고조가 되면서 이제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러니까 쉽게 얘기해서 영국의 입장에서 볼 때 나가자 하는 사람들은 나가도 영국 경제가 괜찮을 것이다 하는 논리는 우선 EU 내에 28개 회원국 중 하나이니까 분단금을 내잖아요.

분단금이 182억 파운드입니다. 순수한 기여도가. 그걸 안 내면 영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있고요.

또 이민자 때문에 지금 굉장히 영국의 복지가 축소되고 있다, 그 사람들을 내보낸다거나 막거나 하면 그쪽에 들어가는 돈이 이쪽 경제가 활성화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라는 이렇게 두세 가지 이유를 들어서 괜찮을 것이다 하는 거고요.

특히나 단기간에는 충격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괜찮을 것이다라는 낙관론에 근거한 게 나가자는 쪽의 주장입니다.

[앵커]
교수님이 만약에 영국인이라면 그러니까 우리 경제나 다른 경제를 생각하지 말고 그냥 영국 생각만 한다면 교수님은 어느 쪽에 투표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저는 잔류해야 된다. 확실하게 잔류. 왜 그러냐 하면 영국의 지금 경제상황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좋지가 않아요.

좋지 않다 보니까 지금 그동안에 대개 선진국가들이 주로 경제 안 좋은 상황들을 돈을 풀어가지고 그걸 견디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그나마 회복된 부분이 금융시장 부문이에요. 자산 시장 부분입니다. 금융과 자산시장 부분인데 이 부분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영국 같은 경우에는 특히 뭐냐하면 우리가 양대 국제금융센터잖아요. 월가하고 더불어서요.

그런데 영국이 갖고 있는 하나의 금융센터로서의 지위라는 거는 은행 중심의 이런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있어서. 그랬을 경우에 그러니까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는 폭락이 저는 불가피하다고 봐요.

왜냐하면 국제금융센터의 지위가 상실되게 되고 그다음에 파운드화를 안전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줄어들 수밖에 없거든요.

그랬을 경우에 떠나는 사람들 때문에 런던시 같은 경우 집값이 폭락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파운드화로 이뤄진 자산가치들이 연쇄적으로 폭락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거래가, 외환 거래 같은 경우 전 세계 50%가 런던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파운드화 자산가치가 폭락하게 되면 영국은 국제금융지위로서 상당히 타격받게 되고 금융에서 많은 일자리라든가 소득을 만들어내는 부분에 타격을 입게 되면 지금 실물 부분이 건강하게 회복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이게 조금만 타격을 입게 돼도 굉장히 연쇄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조금 전 저희가 그래픽으로 향후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보여드렸는데 좀더 박 기자님께서 설명을 자세하게 해 주시죠.

[기자]
브렉시트라고 왼쪽에 있죠. 만약에 나가게 된다면 영국 이외의 국가 부동산가격이 한 10% 하락할 것이라는 연구 보고가 있고요.

성장률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향후 3년 내에 한 3에서 4% 정도 내려갈 것이라는 지금 얘기가 있거든요. 그래서 경제 성장률도 확실히 영국이 마이너스로 될 수 있겠다.

만일 브리메인이라고 해서 리메인, 남아 있게 된다면 영국 경제가 안정적이고 그 이후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얘기인데 여기에서 한 가지 설명드릴 것은 이런 게 있습니다.

영국이 그러면 왜 경제적으로 그런 모험을 감행하겠느냐 나가겠다고 하는 주장은... 저는 그렇다고 브렉시트 찬성자는 아닙니다마는 그들의 의지를 보면 이런 게 있습니다.

EU라는 것은 통합되고 좋습니다. 좋지만 EU헌법에 따라야 하는 거고요. 각국의 재정정책이 별로 쓸 게 별로 없습니다.

환율은 당연히 쓸 수 없고 영국은 지금 안 들어가 있기 때문에, 파운드가 유로화 지역에 안 들어가 있기 때문에 환율정책 쓸 수 있거든요.

그리고 특히나 2008년 금융위기가 왔을 때 영국은 양적 완화도 하고요. 마이너스 금리도 동원하고 다른 국가 EU 국가들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런 걸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극복했다라는 일부의 논리가 있어요. 결국 경제 쪽에도 주권을 더 가지고 싶다는 거고 실제로 지난 2월에 캐머런 총리가 EU하고 협상해서 영국은 특별지위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재정 정책 펼 때 간섭을 덜 받는다든지 이런 정책을 펴서 효과본 게 있어요.

역사적으로 무슨 대륙과 섬나라의 싸움은 차치하고라도 영국은 우선 경제적으로 그런 이점이라고 그럴까요,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그런 전반적으로 보면 전 세계적으로 보면 브렉시트가 영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다 하는 것은 아주 공통적인 견해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부터 만약에 브렉시트가 이루어지면 그러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어떻게 주게 될 것인가. 거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교수님.

[인터뷰]
영국 자체만 봐가지고는요. 우리가 흔히 과소평가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그러니까 우리가 영국하고 무역하는 것은 우리가 수출하는 것은 한 1. 2%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영국의 타격은, 충격은 이게 영국 혼자 끝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유럽으로 확산될 것이고 금융과 실물거래로 확산되어지고요.

그랬을 경우 이게 중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요. 중국이 유럽에 수출을 17% 정도 하는 나라니까요. 그러니까 타격이 갈 수밖에 없고 그게 우리한테 간접적으로 올 수 있죠.

그런데 이런 실물 부분은 저는 2차적이라고 보는데요. 이제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하고 외환시장의 타격은 불가피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금융시장은 굉장히 불확실성을 싫어합니다.

불확실성이라든지 변동성이 증가하게 되면 안전자산의 쏠림현상이 심할 수 있고요. 그랬을 경우에 그동안의 금융시장의 안정을 그나마 유지했던 게 선진국가들 돈풀기 가지고 했던 거예요.

이 부분이 굉장히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고요. 그랬을 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서는 주식시장에서 영국계 자금 뿐만 아니라 유럽계 자금이라든가 그다음에 미국계 자금들이 다 같이 빠져나갈 수 있다.

왜 그러냐면 어차피 영국계 자금이 빠져나가게 되면 주가가 하락을 하고 그러면 원화가치도 하락하면서 원화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외국인 같은 경우에는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손실을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거죠.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폭락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고요.

특히 외환시장 부분입니다. 외환시장 부분인데 그러니까 원화가치 폭락은 불가피하다고 보고요. 최근에 브렉시트 우려와 더불어서 그러니까 원화가치가 널뛰기 하는 이유가 바로 높은 상관관계가 지금 형성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건데요.

그랬을 때 원화가치가 그냥 장기적으로 계속 하락한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 변동성만 굉장히 크게... 단기간 내 변동성만 크게 나타나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마찬가지로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작용할 가능성이 커요.

그랬을 경우에 지금 정부도 그랬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응으로써 가장 초점을 맞추는 것이 외화 유동성관리, 은행들에게 외화유동성관리를 강화시키겠다, 그러니까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게 뭐냐하면 단지 시행을 내년부터 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이런 정부에서 반응을 하는 이유가 외환시장의 중요성이 가장 크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가 기본적으로 유럽과의 관계 속에서는 영국을 교두보로 해서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체들도 그러니까 영국을 교두보로 해 가지고 사업전략을 짜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재검토해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제가 볼 때는 이러한 불확실성들이 그러니까 결국은 국제사회에 어떤 분위기를 형성하냐면 각국이 그냥 각자도생하는 분위기로, 그동안에 그러니까 우리가 금융위기에 경제가 나빠지면서 통화전쟁, 무역전쟁 이렇게 우려했었는데 그러한 분위기들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죠.

그랬을 때는 우리나라처럼 대외개방도가 높은 나라의 경우에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나 불안정성이 굉장히... 실물경제도 취약한 상황인데 거기에 그게 더해지게 되면 굉장히 경제가 어떻게 될지 상당히...

[기자]
교수님 설명에 숫자를 더해 보면 이렇게 됩니다. 주식시장에서 일단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그중 영국계 자금이 36조 원쯤돼요.

그러면 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 8%가 넘습니다. 8%가 넘는데 그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는 거죠. 그거는 왜 그렇게 되냐면요.

일단 브렉시트가 되면 파운드 가치가 떨어지고 그러면 상대적으로 엔화나 달러 가치가 올라가고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원화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 매력이 없어서 영국계 자금이 빠질 수 있고요. 영국만 아니고 다른 유럽계 자금도 동반 이탈할 수 있게 되고요. 환율은 아까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변동성이 심해지는데 업계에서는 적어도 변동폭이 50원 정도를 왔다 갔다 할 것이다.

큰 거죠. 그렇게 예측하고 있고요. 또 하나 이런 게 있습니다. 금융 말고 실물 부문은 이런 게 있습니다. 우리가 한-EU FTA가 체결되어 있습니다.

영국이 빠져 나가면 EU하고 재협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EU하고 FTA를 할 때는 그 국가들이 그대로 있다는 걸 전제로 합니다.

만일 영국이 EU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예컨대 50%가 넘는다고 가정했을 경우에 그런 핵심적인 나라가 빠진 상태에서 우리가 계속 그걸 유지해야 되느냐는 의구심이 들 수 있잖아요.

그래서 영국이 빠져나가면 EU와 FTA 재협상을 해야 되고 또 우리와 영국이 서로 무관세로 왔다 갔다 했던 그 제품들에 관세를 다 물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필요할 경우 영국과 별도의 양자 FTA를 노력을 해야 되는 그런 번거로움도 따르고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꼭 짚어야 되는 대목인데 안 짚은 게 있으면 말씀을 짧게 해 주시고요. 아니면 끝내겠습니다.

[인터뷰]
저는 우리 정부의 대응에 있어서요. 한 가지 빠진 부분이 지금 내년부터 그러니까 그걸 도입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외화유동성관리를요, 은행들에 대해서.

이게 브렉시트 문제가 현실화된다면 당장 나타날 문제인데 그런 점에서 시차 저게 있다는 얘기고요. 또 한 가지는 뭐냐하면 우리나라 대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현지에서 외화표시자산으로 많이 채권을 발행해 가지고 자금을 조달했어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없다는 부분이요. 그래서 선진국가들은 중앙은행하고 재무부들이 중심으로 해 가지고 통화스와프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세계준비자산을 많이 확보한다는 것을 구축해야지만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성호 기자님.

[기자]
통화스와프 얘기는 굉장히 중요한 얘기 같습니다. 한일 관계도 안 좋아서 지난번에 한일 통화스와프도 연장이 안 되었고 미국과도 지난번에 안 됐는데 이게 급해서 하는 것보다는 미리미리 그런 걸 준비하는 것은 우리가 외환보유액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마는 금융은 심리게임이기 때문에 미리 그런 것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는 거는, 통화스와프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우리가 이런 게 있죠. 우리나라가 사실 개방도가 우리의 경제규모에서 굉장히 높습니다. 높기 때문에 채권 시장이나 외국계 투자 자금도 상당히 빠져나갈 우려가 있어요. 그런 것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죠.

[앵커]
통화스와프는 아시는 대로 어떤 환율이나 큰 변동이 있을 때 서로 계약을 맺고 상대방과의 통화를 바꿀 수 있게 하는.

[인터뷰]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의 말씀 잘 들었고 아마 내일 이 시간쯤에는 결과가 나와 있을 것 같고 그때 어떤 얘기를 하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교수님 말씀대로라면 절대 브렉시트가 있어서는 안 될 텐데요. 그러니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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