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에 러시아 육상 선수 못 나온다"

"리우 올림픽에 러시아 육상 선수 못 나온다"

2016.06.18.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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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8월 열리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지난해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은폐 혐의로 러시아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한 징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육상경기연맹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잠정 금지한다는 처분을 내렸습니다.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도핑 테스트를 은폐했다는 이유입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까지 나서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징계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도핑은 러시아만이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정치화하려고 한다면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IAAF의 결정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는 8월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고, 도핑 테스트를 받은 러시아 선수가 개인 자격으로 경쟁하는 건 막지 않겠다고 밝혀, 일부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은 열어 두었습니다.

[룬 앤더슨 / IAAF 도핑 조사위원장 : (외국에서 도핑 검사를 받은 선수라면)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가할 겁니다. 러시아 선수가 아니라 중립국 선수 자격입니다.]

러시아 정부와 선수들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러시아의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는 명백한 인권 침해라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IAAF가 아니라 자신들이 러시아 육상의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오는 21일 회의를 열기로 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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