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참사, 더 많은 게이 죽지 않은 게 비극"…美 목사 망언

"올랜도 참사, 더 많은 게이 죽지 않은 게 비극"…美 목사 망언

2016.06.17.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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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참사, 더 많은 게이 죽지 않은 게 비극"…美 목사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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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미국 올랜도 총기 난사로 49명이 숨진 가운데 현지 목사가 "더 많은 게이가 죽지 않은 것이 비극"이라고 밝혀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美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북부 캘리포니아 베리티 침례 교회 목사인 로저 네즈의 설교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로저 네즈 목사가 총기 학살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네즈 목사는 "50명의 게이 죽음을 애도할 필요가 없다"며 "이것은 50명의 소아성애자가 죽은 것과 같은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동성애자들이 죽은 것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행위"라며 "그들이 죽음으로써 오늘 밤 이 지역은 조금 더 안전해졌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는 덧붙여 "진짜 비극은 50명밖에 죽지 않았다는 것이며, 범인이 제대로 게이들을 죽이지 못해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네즈 목사의 설교 영상은 SNS로 빠르게 퍼졌고, 피해 유가족과 지역주민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같은 기독교인들조차 "그의 발언이 기독교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선을 긋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수자 인권 캠페인 대변인 제이 브라운은 성명을 발표하고 "강단에 서는 사람이 증오를 설교했다"며 "이와 같은 발언은 다시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볼 수 없는 사람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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