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남아, 디즈니 월드서 악어에게 끌려들어가 사망

2살 남아, 디즈니 월드서 악어에게 끌려들어가 사망

2016.06.16. 오전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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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남자아이가 고릴라 우리에 떨어지는 바람에 멸종 위기종인 고릴라 한 마리가 사살된 적이 있었죠?

이번에는 미국 올랜도의 디즈니 리조트에서 두 살배기 남자 아이가 악어의 공격을 받은 뒤 실종됐다가 결국에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올랜도의 디즈니 그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 입니다.

이 리조트 안에 있는 인공호수에서 악어 한 마리가 2살짜리 남자 아이를 공격하고 호수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이 아이는 아빠와 함께 깊이 30 센티미터 가량의 얕은 호숫가에서 놀다가 악어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악어가 아이를 물자마자 아빠가 호수로 뛰어들어 아들을 구하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경찰은 호수에 악어 덫을 놓는 등 실종된 아이를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리 데밍스 / 현지 경찰 : 현재 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아이가 사라진 호수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고요. 해병대 2팀도 합류했습니다.]

이 호수에는 2미터가 넘는 악어들이 서식해 '수영 금지' 등의 안전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아이는 물속에서 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리 데밍스 / 현지 경찰 : 아빠가 근처에 있었고, 아이는 물속에서 놀고 있었어요. 그리고 악어가 와서 공격한 겁니다.]

지난달 3살배기 아이가 동물원 고릴라 우리로 떨어졌을 때 집중됐던 부모 과실 논란이 이번 사건에서도 도마 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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