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거액 탈세' 재판 시작...스페인 프로축구 '흔들'

메시 '거액 탈세' 재판 시작...스페인 프로축구 '흔들'

2016.06.01. 오전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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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각국의 거물급 인사들이 탈세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죠.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 역시 탈세 혐의로 줄줄이 법정에 서면서, 이들이 활약 중인 스페인 프로축구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 첫날 메시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날인 현지 시각 2일 출석할 예정입니다.

메시와 아버지는 2007년~2009년 아디다스, 펩시콜라 등과 계약을 맺고 초상권을 팔아 거액을 벌고도 세금 약 55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루과이와 스위스, 영국에 있는 유령회사를 이용해 탈세했다는 겁니다.

스페인 검찰은 징역 22개월과 탈세액에 상응하는 벌금을 구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징역 2년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변호인은 메시가 계약서에 서명만 했지, 내용은 보지 않아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비에르 산체스 베라 / 메시 변호인 : 메시는 아버지가 자신의 돈을 관리한 게 아니라, 이 사건에 대해 자문해줄 사람을 찾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메시가 벌어들이는 돈은 소속 팀 FC바르셀로나에서 매주 받는 것만 약 10억 원으로, 총수입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메시의 팀 동료 아드리아누와 네이마르 등 스페인에서 활약하는 다른 선수들도 탈세 혐의로 줄줄이 법정에 서는 어수선한 상황에, 일부 선수들은 스페인을 떠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수들과 세무 당국의 법정 다툼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경쟁하고 있는 프리메라리가는 자칫 스타 선수들만 잃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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