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수용, 중국 전격 방문...4차 핵실험 뒤 첫 고위층 방중

北 리수용, 중국 전격 방문...4차 핵실험 뒤 첫 고위층 방중

2016.05.31.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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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외무상을 지낸 리수용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이 오늘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북한의 고위 인사가 중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희천 특파원!

리수용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데, 사전에 별로 예상을 못 한 전격적인 방문 같습니다.

[기자]
리수용 북한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은 오늘 오전 9시 44분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고려항공편을 타고 왔는데요.

리수용 부위원장이 탄 승용차 외에도 미니버스와 의전 차량 10여 대가 한꺼번에 공항을 빠져나간 것을 볼 때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온 것으로 보입니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공항을 빠져나가 시내로 향했는데요.

취재진이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을 지켰는데 이곳에는 오지 않았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리수용 부위원장은 공항에서 곧바로 댜오위타이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수용 부위원장이 노동당 대표 자격으로 방중한 만큼 중국 공산당에서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쑹타오 대외연락부장 등과 회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리수용 부위원장의 방중이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북한의 고위 인사로는 첫 공식 중국 방문이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까지 북한 외무상을 맡고 있었던 리수용은 지난 노동당 7차 당 대회에서 정무국 국제담당 부위원장에 올라 북한 대외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스위스 유학을 할 때, 후견인 역할을 한 인연으로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런 리 부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함에 따라 중국과 북한 사이에 이뤄질 대화 내용과 이번 방문이 냉랭한 북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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