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환 속도가 '음속 7배'...美, '레일건' 첫 공개 시연

탄환 속도가 '음속 7배'...美, '레일건' 첫 공개 시연

2016.05.31. 오전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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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이 총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원거리 표적을 파괴할 수 있는 미래형 무기 '레일건'을 처음 공개 시연했습니다.

탄약이 아닌 전자기력을 이용해 음속보다 7배 이상 빠른 탄환을 발사하는데 2년 뒤 미 해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기를 이용해 쏜 발사체가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가 장애물을 모두 뚫고 표적에 명중합니다.

미 해군이 최근 공개 시연한 미래형 무기 이른바 '레일건'입니다.

화약이 아닌 전자기력을 이용해 발사하는데 발사 속도가 음속보다 7배 빠른 시속 8천 킬로미터에 달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사거리도 최대 200km로 재래식 포보다 훨씬 길고, 정확도나 파괴력도 높습니다.

1발 쏘는 데 드는 비용도 기존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원거리에 있는 적 함정 타격뿐 아니라 빠르게 움직이는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어 미래의 전쟁 양상을 바꿀 '꿈의 무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브라이언트 풀러 / 미 해군 : 전자기포입니다. 화약 없이 전기만 이용해 쏘는데도 마하 7의 속도로 160km 넘게 떨어져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미 해군과 국방부는 지난 10여 년간 13억 달러, 우리 돈 1조 5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레일건을 개발했습니다.

2년 뒤인 오는 2018년 최신 구축함에 실전 배치할 예정입니다.

당장 중국과 러시아는 레일건으로 인해 힘의 균형이 깨질지 모른다고 우려하며 관련 기술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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