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 우리 안에서 끌고 다닌 고릴라 사살

3살 아이 우리 안에서 끌고 다닌 고릴라 사살

2016.05.29. 오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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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동물원에서 고릴라를 구경하던 3살짜리 아이가 우리 밖의 안전 도랑 위로 떨어지자 아이를 우리 안으로 끌어당겨 끌고 다닌 고릴라가 동물원 보안팀에 의해 사살당했습니다.

철창 난간 안쪽의 깊이 3m 정도의 해자 속으로 떨어진 이 어린이는 고릴라에 의해 끌어 올려져 우리 안을 10분 가까이 끌려다니다가 고릴라 사살 후 구조됐으며 신시내티 아동병원으로 후송돼 회복 중이라고 동물원은 발표했습니다.

고릴라는 아이를 공격하려는 것 같지는 않았으나 원래 흥분 상태에서는 매우 위험한 동물이며 안정제 주사를 맞아도 즉시 쓰러지지는 않기 때문에 어린이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습니다.

죽은 고릴라는 '하람비'라는 이름의 7살 난 수컷으로 180kg이 넘는 큰 몸집이었습니다.

하람비는 멸종위기종인 저지대 고릴라로 지난해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글레디스 포터 동물원에서 옮겨왔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관람객 접근을 막는 쇠 난간 사이로 기어들어가 해자 속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사건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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