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속에서 여성 극적 구조...IS, 5만 명 인간 방패로

폭격 속에서 여성 극적 구조...IS, 5만 명 인간 방패로

2016.05.29. 오전 05: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내전의 땅 시리아에서는 요즘도 연일 폭격과 총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물에 깔린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등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보려는 노력 또한 숨 가쁘게 펼쳐지고 있지만 인명 피해는 더욱 늘고 있습니다.

이라크 한 도시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와 정부군의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무려 5만 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격이 휩쓸고 간 직후, 아직 가시지 않은 포연을 뚫고 한 무리의 남성들이 다급히 뛰어갑니다.

언제 또 폭탄이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완전히 파괴된 건물 잔해더미를 헤치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돌 더미 속에서, 지쳐가는 한 여성의 팔이 나타납니다.

[하얀 헬멧(현지 민간 구조대) 대원 : 내 손을 잡아요. 내가 보이나요? 겁내지 말아요. 이 돌을 먼저 깨고 나서 꺼내 줄게요.]

하얀 헬멧이라는 민간 구조단체에 의해 이 여성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누가 쐈는지조차 모르는 포격으로 이틀 동안 어린이 10명과 여성 6명 등 34명이 숨졌습니다.

같은 날, 이라크 중부 팔루자 외곽에서는 대규모 전투가 한창입니다.

정부군이 IS로부터 팔루자를 탈환하기 위해 며칠째 포위 공격을 감행 중입니다.

[마흐디 니마 / 이라크 연방경찰 총장 : 팔루자를 포위하고 공격 중입니다. 조만간 팔루자를 IS로부터 해방할 것입니다. 신의 뜻입니다.]

대규모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IS는 시민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5만 명의 팔루자 시민이 IS에 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끔찍한 일은 이미 벌어지고 있습니다.

[멜리사 플레밍 / 유엔난민기구 대변인 : 팔루자에서 IS가 전투 참여를 거부하는 수많은 남성과 소년들을 처형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를 받았습니다.]

굶어 죽거나 IS에 의해 생매장당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는 탈출 시민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