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을 위한 '현지인 친구 사귀기' 무료 웹사이트

난민을 위한 '현지인 친구 사귀기' 무료 웹사이트

2016.05.29. 오전 05: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내전을 피해 정든 고국을 떠나온 난민들이 낯선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이런 난민들을 위해 현지인 친구를 만나 사귈 수 있는 웹사이트가 생겨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베를린의 유명 쇼핑가.

4명의 젊은이들이 함께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친구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오늘 처음 만난 사이입니다.

2명은 베를린 시민이고 다른 2명은 시리아에서 온 난민입니다.

이들은 난민과 현지인을 연결시켜주는 '레츠 인테그레이트(let's intergrate)'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만났습니다.

[압둘 와합 / 18살, 시리아 난민 : 시리아와 독일은 문화가 달라서 긴장감과 두려움을 떨치려면 이렇게 독일인과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레츠 인테그레이트'는 스타트업 컨설턴트인 36살 독일인 란트 씨와 시리아에서 온 25살 난민 알라스와드 씨의 합작품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해 10월 난민들이 다니는 컴퓨터 코딩 학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그리고 난민들을 돕기 위해 현지인과 난민을 연결시켜 주는 웹사이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라스 란트 / '레츠 인테그레이트' 공동 설립자 : 이 웹사이트는 독일인과 난민이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이에요. 언어와 장소 같은 만남의 장벽을 최대한 없앴어요. 인터넷에 접속해서 3분이면 현지인이나 난민 친구를 만날 수 있어요.]

독일 정부는 독일어 수업과 직업 제공 등 난민이 현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난민에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칼레드 알라스와드 /'레츠 인테그레이트' 공동 설립자 : 언어 수업을 받는 건 언어 습득에서 그칠 뿐이에요. 사람 사귀는데 언어가 중요한 건 맞지만 진정한 통합은 그 나라의 문화를 알아야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레츠 인테그레이트'는 후원을 받아서 운영되며 사용료는 무료입니다.

지금은 베를린에서만 만남이 가능하지만 점차 독일의 다른 도시들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