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71년 만의 히로시마 방문..."핵무기 없는 세계로"

오바마 71년 만의 히로시마 방문..."핵무기 없는 세계로"

2016.05.27.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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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일본 원폭 투하 후 71년 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피폭지 히로시마를 찾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원폭 투하 당시의 참상을 보여주는 평화공원 내 원폭 자료관을 시찰한 데 이어 위령비에 헌화하고 묵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헌화한 뒤 행한 연설에서 "두려움의 논리를 떠날 용기를 가져야 하며,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생명을 빼앗긴 죄 없는 사람들의 존재를 잊어선 안 된다"며 "역사를 제대로 직시할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 이후 미국과 일본은 동맹 관계를 구축했을 뿐 아니라 우정을 키워왔다"며 적국에서 동맹으로 변한 미일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원폭 투하에 대해 사죄하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수십 만의 일본인을 포함해 많은 한국인과 미국인 포로들의 영혼이 우리에게 말한다"며 한국인 원폭 희생자들의 존재를 소개했지만, 공원 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찾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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