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도중 실종된 여행객의 '마지막 일기'

하이킹 도중 실종된 여행객의 '마지막 일기'

2016.05.27.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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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도중 실종된 여행객의 '마지막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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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하이킹 도중 실종돼 사망한 조난객의 일기가 공개됐습니다.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66세 여성 제럴딘 라르게이는 2013년 7월 22일,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하이킹을 하던 도중 실종돼 굶주림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녀의 시체는 2년이 넘도록 발견되지 않다가 작년 10월에서야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미 일간 보스턴글로브는 당시 라르게이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일기장과 휴대전화에 담긴 메시지 일부를 최근 공개했습니다.

라르게이는 계속해서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려 시도했으나 전파가 닿지 않아 메시지는 미송신 상태로 남아있었습니다.

휴대폰에 남아있었던 메시지에는 삶에 대한 그녀의 절박함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녀는 남편에게 "문제가 생겼다. 구조대를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재차 보내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그녀는 실종 26일 후, 자신의 시체를 찾는 사람을 위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일기에 "내 시체를 발견하는 사람은 남편과 딸에게 연락해달라"며 "그들에게 제가 사망한 사실과 제 시체가 발견된 곳을 알려주기를 부탁한다"고 썼습니다.

미국인들은 가족을 두고 쓸쓸히 죽어갔을 라르게이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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