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때 실종된 영국 잠수함, 이탈리아 해저에서 발견

2차대전 때 실종된 영국 잠수함, 이탈리아 해저에서 발견

2016.05.27. 오전 09: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2차 대전 당시 종적을 감춘 영국 잠수함이 이탈리아 인근 바다 밑에서 발견됐습니다.

이탈리아 잠수부들은 지난 22일 이탈리아 반도 서쪽에 있는 사르데냐 섬 북동쪽 연안 해저에서 2차 대전이 한창이던 지난 1943년 1월 실종된 영국 잠수함 'HMS P311'의 잔해를 찾아냈습니다.

승조원 71명을 태우고 1942년 12월 28일 이탈리아 남부 몰타 섬을 떠난 이 잠수함은 사르데냐 섬에 정박해 있던 이탈리아 순양함 2척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교신이 끊긴 채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영국군은 이 잠수함이 운행 도중 해저 기뢰에 부딪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해 왔습니다.

특히 이 잠수함은 선수가 조금 부서진 것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출입구도 봉쇄된 상태여서, 승조원들의 유해가 70여 년간 그대로 보존돼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영국 해군은 "난파선은 역사적 이유나 작전상 필요성이 있을 때만 인양한다"며 승조원들의 유해가 내부에 보존돼 있는지에 상관없이 잠수함을 인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