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후보 확정...민주당은 어수선

트럼프, 대선 후보 확정...민주당은 어수선

2016.05.27. 오전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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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대의원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돼,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됐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힐러리 전 장관은 생각보다 심각한 '이메일 악재'로 인해 후보 지명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려 17명이 함께 출발한 미 공화당 경선 레이스.

마지막 생존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결국 대의원 과반을 차지하며 자력으로 후보 지명 자격을 얻었습니다.

캘리포니아 등 5개 주 경선을 남겨둔 현재 트럼프는 슈퍼대의원 88명을 포함해 대의원 1,238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끊임없는 막말로 수많은 갈등과 충돌을 일으켰지만 일단 후보 지명에는 성공한 것입니다.

트럼프는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자 : 여기 뒤에 계신 이분들이 우리를 정상에 올려놨습니다. 노스다코타 주를 비롯한 모든 지지자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잊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의 후보 지명 작업은 더욱 어수선해지고 있습니다.

힐러리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이 정부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국무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폭스뉴스 앵커 : 국가 안보 사안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건 명백한 정부 규정 위반이라고 국무부 조사단이 발표했습니다.]

만약 힐러리 편에 섰던 슈퍼대의원들이 전당대회에서 마음을 바꾼다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샌더스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슈퍼대의원을 제외한 일반대의원 수만 보면 샌더스와 힐러리가 15%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여기에다 본선 가상 대결에서는 샌더스가 힐러리보다 늘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에 샌더스 후보론이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니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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