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리는 '매서운 회초리'...여성 의원 워런 등장

트럼프 때리는 '매서운 회초리'...여성 의원 워런 등장

2016.05.26.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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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후보 조건인 대의원 과반 확보를 거의 달성한 도널드 트럼프에게 뜻밖의 여성 저격수가 나타났습니다.

힐러리 전 장관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돼 트럼프에게 인신공격을 당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이 매서운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끊임없는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과반 확보까지 겨우 8명을 남겨놓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그런데 뜻밖의 저격수를 만났습니다.

얼마 전 자신이 멍청이라며 공개적으로 무시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선 공화당 주자 : 힐러리가 바보 엘리자베스 워런과 러닝메이트로 나온다면 난 거뜬히 그들을 이길 수 있어요.]

워런의 반격은 매서웠습니다.

트럼프가 가장 큰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부동산사업의 부도덕성을 아프게 공격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 상원 의원 : 트럼프는 "나는 언제나 주택시장이 좋을 때보다 안 좋을 때 돈을 많이 벌어"라고 말해요. 수백만 명이 집에서 쫓겨날 때 트럼프는 오히려 돈 벌 생각에 군침을 흘렸어요.]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웃과 나라의 고통을 즐기는 '불리', 깡패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 상원 의원 :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앉고, 사람들이 직장을 잃기를 바라는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떤 인간입니까?]

공교롭게도 힐러리 전 장관도 같은 날 트럼프에 대해 같은 취지의 말을 해 타격은 더 컸습니다.

트럼프는 즉각 반격에 나섰지만, 또 다른 인신 공격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선 공화당 주자 : 포카혼타스 엘리자베스 워런은 완전 실패작이에요. 광대뼈가 이렇게 올라가서 스스로 인디언이라고 해요.]

지난해 힐러리 대신 민주당 대선 주자로도 거론됐던 재원 워런 의원.

트럼프에 대해 포문을 연 그녀의 공격이 일회성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아, 남은 대선 구도에 새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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