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구글 파리 본사 압수수색...탈세 추징 본격화?

프랑스, 구글 파리 본사 압수수색...탈세 추징 본격화?

2016.05.25.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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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수사당국이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의 파리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조세 회피 논란을 일으킨 구글과 체납 세금 추징 협상을 벌여왔는데, 진전이 없자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당국이 조세 회피 논란의 중심에 선 구글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각 24일 새벽 수사관 백여 명을 동원해 구글 파리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구글의 금융 사기와 자금 세탁 등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글 측은 압수수색이 시작된 뒤 성명을 통해 "구글은 프랑스 법을 준수하고 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은 유럽 내에서 발생한 매출을 세율이 가장 낮은 아일랜드 자회사로 계상해 조세 회피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세무당국과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 1월 영국에서는 체납 세금 1억3백만 파운드, 우리 돈 2천2백여억 원을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구글에 16억 유로, 우리 돈 2조 천3백여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에 별다른 진척이 없자 강제 수사의 칼을 빼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프랑스가 탈세 추징을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다른 유럽 국가들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 EU 경제담당 집행위원 (지난 1월) : 모든 기업은 수익을 얻은 국가에 정당한 비율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구글은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애플리케이션을 팔아 1조 5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일랜드에 서버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세금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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