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저 매년 6cm 이동"...이 조사가 충격적인 이유

"日 해저 매년 6cm 이동"...이 조사가 충격적인 이유

2016.05.24.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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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열도의 지각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으로 30년 이내에 규모 9.1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일본 난카이 해구가 매년 6cm씩 이동한 것으로 조사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대원들이 GPS, 위성항법장치가 내장된 기구를 바다에 투입합니다.

앞으로 30년 이내에 70%의 확률로 규모 9.1의 강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난카이 해구의 움직임을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9년 동안 15곳의 해저를 면밀하게 추적 조사했더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1년간 많게는 6cm씩 해저가 북서쪽으로 움직인 것으로 조사된 겁니다.

[요코다 유스케 /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방재조사관 : 빨간 곳일수록 지진을 발생시키는 뒤틀림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뒤틀림이 축적된 곳을 알게 됨으로써 장래 지진이 일어나는 영역을 특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조사 결과를 영국의 과학지 네이처에 발표하고 거대 지진에 대한 철저한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난카이 해구는 태평양 쪽의 필리핀 판과 대륙 쪽의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경계로 도쿄 인근의 시즈오카 현 스루가 만에서 규슈 앞바다까지 750km에 달합니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만 32만 명, 경제 피해도 1,9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혼구라 요시모리 / 도쿄공업대학 : 해저의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알게 된 만큼 쓰나미의 높이를 예측하는데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발생하면 한반도 지각에도 영향을 줘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큰 만큼 우리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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