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쌀국수 외교'로 친근감 과시

오바마 대통령, '쌀국수 외교'로 친근감 과시

2016.05.24.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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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세 번째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현지에서 '쌀국수 외교'로 친근감을 과시했습니다.

베트남 방문 첫날 일정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이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곳은 하노이 중심가에 있는 유명 쌀국수 식당입니다.

올 9월 방송될 CNN의 음식 프로그램 '파츠 언노운'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공식 일정은 아니었던 만큼 오바마 대통령은 수행원 없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앤서니 부르댕 셰프와 함께 식사했는데요.

현지인들과 어울려 대화를 나누고 맥주도 곁들며 이른바 '쌀국수 외교'를 펼쳤습니다.

이날 밥값은 둘이 합쳐 6달러, 우리 돈 7천 원으로, "소박하지만 맛있는 식사였다"고 부르댕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서민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이곳은 쌀국수의 일종인 분짜 전문점인데, 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요리라고 합니다.

앞서 지난 2000년 11월 베트남전 종전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베트남을 방문한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남부 호찌민시에 있는 쌀국수 전문집을 찾았는데요.

일각에서는 오바마 측이 베트남 남북을 대표하는 호찌민시와 하노이시 주민들 간에 자존심 경쟁이 치열한 점을 고려해 하노이에 있는 식당을 찾았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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