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놀자" 바다코끼리 장난에 두 남성 물에 빠져 숨져

"같이 놀자" 바다코끼리 장난에 두 남성 물에 빠져 숨져

2016.05.24.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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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놀자" 바다코끼리 장난에 두 남성 물에 빠져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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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바다사자의 장난 때문에 두 명의 남성이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시나는 중국 위해 시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관광객과 사육사가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8일, '지아'라는 이름의 중국 사업가는 동물원을 찾아 야생동물들과 셀피(자신을 찍는 사진)와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그는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같이 놀자" 바다코끼리 장난에 두 남성 물에 빠져 숨져


지아의 SNS에는 지아가 바다사자를 보고 놀라워하며 "이 바다사자 좀 봐! 정말 강하고 크다"며 감탄하는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아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을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사자가 갑자기 입으로 지아의 등을 잡고 수영장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본 바다사자 사육사가 지아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지만, 바다사자는 사육사까지 깊은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두 남성은 저항했지만, 1톤 무게 바다사자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숨진 사육사는 10년 동안 바다사자를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바다사자에게 사람을 죽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다사자는 단지 함께 놀고 싶었던 것뿐이었지만 동물원의 안전 관리 소홀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같이 놀자" 바다코끼리 장난에 두 남성 물에 빠져 숨져

(▲사고 후 중국 네티즌이 올린 인증 사진)

사고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위험한 동물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게 해서는 안 됐다"며 동물원을 비난했습니다. 한 중국 네티즌은 "나도 저 바다사자와 사진을 찍었다"며 "큰일날 뻔했다"고 사진을 인증하기도 했습니다.

동물원 측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90만 위안(약 1억6천만 원)을 배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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