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성인도 흡연 불법... 캘리포니아 금연 선봉!

20세 성인도 흡연 불법... 캘리포니아 금연 선봉!

2016.05.06. 오전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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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도 흡연자들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데요, 미국은 한 발 더 앞서나가는 모습입니다.

식품의약국 FDA가 18세 미만은 담배를 살 수 없도록 규정을 바꾼 데 이어, 캘리포니아 주는 만 21세가 될 때까지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청년의 바지에서 갑자기 폭발하는 전자담배.

17살 고등학생 스콜랜드 군도 피고 있던 전자담배가 갑자기 폭발해 손과 입에 화상을 입고 집에 불까지 났습니다.

[라이언 스콜랜드 / 전자담배 폭발 피해자 : 담배를 들고 있는 손에서 갑자기 폭발과 함께 큰 불꽃과 빛이 터져 나왔어요.]

미국에서 비교적 느슨한 관리를 받아왔던 이 전자담배도 이제부터는 엄격한 규제 대상에 들어갑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전자담배, 물담배, 씹는 담배는 물론 앞으로 나올 모든 형태의 담배를 만 18세 미만에게 팔 수 없게 하는 규제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직접 판매는 물론 자동판매기도 신분증 확인 없이는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설치해야 합니다.

[실비아 버웰 /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 소매상들은 더 이상, 전자담배를 포함해 모든 형태의 담배를 만 18세 미만에게 팔아서는 안 됩니다.]

특히 미국 최대 주인 캘리포니아는 한술 더 떠 만 21세가 넘어야만 담배를 살 수 있도록 규정을 통과시켜 다음 달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쉽게 말해 대학교 2~3학년이 돼도 합법적으로 담배를 사고 피울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만 21세 규정은 하와이에 이어 캘리포니아가 두 번째인데 다른 주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엄격해진 규제에 대해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반발하지만, 필요성을 인정하는 흡연자들도 있습니다.

[제이거 버스 / 전자담배 흡연자 : 이해가 됩니다. 모든 일에는 적절한 나이가 있잖아요. 당신도 어린 자식의 니코틴 중독을 원하지는 않잖아요.]

자신과 타인의 건강에 명백히 해를 주는 담배와의 전쟁.

흡연 자체를 아예 법으로 금지하는 지자체나 나라도 언젠가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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