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형 산불...도시 전역 사실상 마비

캐나다 대형 산불...도시 전역 사실상 마비

2016.05.05. 오전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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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 앨버타 주에 발생한 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도시 전역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주민 8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폭발하듯 하늘로 치솟습니다.

강한 바람 소리와 함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를 당장이라도 집어 삼킬듯한 기세입니다.

거센 불길은 어느새 주택가까지 밀려왔습니다.

대형 산불이 난 곳은 캐나다 앨버타 주 북부의 대표적인 산유 도시 포트맥머레이.

소방당국이 헬기 등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주말 사이 강풍과 고온으로 산불이 급속히 도심으로 번지면서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결국 전체 주민 8만 명에게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케이브르 피츠 / 피해 주민 : 집에 가서 2분 정도 물건 챙기고 바로 떠나야 했어요.]

주요 도로는 피난을 떠나는 차량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집과 건물이 소실되는 등 재산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아직 인명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레이첼 노틀리 / 앨버타 주 총리 : 주민의 안전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모두 안전하게 도시를 빠져나가고 주민에게 안전을 담보해주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앨버타 주에는 지난주부터 이상 고온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현재 주 전역 30곳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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