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후보 사실상 확정...힐러리와 맞대결

트럼프, 대선후보 사실상 확정...힐러리와 맞대결

2016.05.04.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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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치러진 미국 대통령 후보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며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대선은 트럼프와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선 고지로 향하는 트럼프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53%를 얻어 사전 여론조사보다 더 큰 표차로 압승했습니다.

트럼프 저지를 위해 연대를 선언했던 크루즈와 케이식 두 사람의 표를 합친 것 보다도 훨씬 많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주자 : 오늘 밤 우리는 엄청난 승리를 했어요. 우리의 승리는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

인디애나주 대의원 57명을 싹쓸이해 누적대의원 수가 1,05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대의원 과반까지 남은 매직 넘버는 180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최대 경쟁자였던 크루즈 의원이 돌연 경선을 포기했습니다.

크루즈는 경선 당일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가 돼서는 안 된다며 호소했지만 결국 표심을 돌려놓지 못하자 하차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 美 공화당 대선주자 (경선 포기 선언) : 승리의 가능성이 보일 때는 끝까지 달린다고 말해왔지만, 유감스럽게도 오늘 밤엔 그 가능성이 닫힌 것 같습니다.]

결국 트럼프의 경선 경쟁자는 케이식 주지사만 남게 돼 트럼프의 당 대선 후보 공식화는 시간 문제로 남았습니다.

마지막 변수였던 다음 달 7일 캘리포니아 경선을 치르기도 전에 후보로 확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주자 : 우리는 11월에(본선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큰 승리를 해서 '미국 우선주의'를 실현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공화당 전국 위원장이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 지명자가 될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려 당의 입장도 정리가 됐음을 시사했습니다.

따라서 2016 미 대선은 '트럼프 vs. 힐러리'의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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