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지지 받는 이유는?

트럼프가 지지 받는 이유는?

2016.05.04.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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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재벌', '막말 대왕'이라 불리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숱한 논란 속에서도 트럼프가 미국 유권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장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대선 출마 이후 막말을 일삼아 가는 곳마다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지난해 6월) / 美 공화당 대선주자 : 국경을 넘는 멕시코인들을 언제 혼내 줄 겁니까? 미국을 조롱하는 그들은 마약범, 성폭행범들입니다.]

인종, 종교, 여성 차별 등 극단적 발언에도 경선 초기 트럼프가 인기를 누린 것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분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테러에 대한 공포심도 한몫했습니다.

트럼프는 "무슬림 입국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공화당 주류로부터 비판을 받았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테러에 대한 공포심과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만으로 트럼프가 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자신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한다고 말합니다.

트럼프는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지지자들의 불만을 콕콕 짚어서 쉬운 말로 설득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트럼프는 기존 공화당 정책과 달리 복지 프로그램 강화와 부유층 증세를 주장합니다.

미국 중하층 백인노동자들이 그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약자이지만 민주당을 지지하기 어려운 사람들입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은 이민자들이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선은 공화당원들만 참석하는 잔치였습니다.

트럼프가 경선의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도 승리해 백악관의 주인이 될지 미국의 동맹국 등 세계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우장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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